교황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는 누구일까?
2025년 5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이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133명의 추기경들이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두 차례의 투표에서 모두 흑연기가 피어오르며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역사상 가장 다양한 국가 출신의 추기경들이 참여하고 있어, 차기 교황의 향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바티칸 외교의 중심 인물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바티칸 국무원장으로서 오랜 기간 교황청의 외교를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그는 중도적 성향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개혁을 이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추기경들은 그의 카리스마 부족과 과거 중국 주교 임명 협정 등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아시아의 희망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개혁 노선을 계승할 수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포용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지지세가 다소 약화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마테오 주피 추기경: 평화의 중재자
이탈리아 볼로냐 대주교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은 바티칸의 평화 특사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교회 내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마르크 아벨린 추기경: 다문화의 상징
프랑스 마르세유 대주교인 장마르크 아벨린 추기경은 알제리 출신으로, 이민자와 종교 간 대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교회의 유럽 중심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상징적 인물로, 진보적 입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짜발라 추기경: 중동의 가교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짜발라 추기경은 중동 지역에서의 갈등 중재와 종교 간 대화에 힘써온 인물입니다. 그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중도적 성향으로, 교회 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터 터크슨 추기경: 아프리카의 목소리
가나 출신의 피터 터크슨 추기경은 기후 변화와 사회 정의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인물입니다. 그는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교회의 다양성을 대표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적 입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로버트 사라 추기경: 전통의 수호자
기니 출신의 로버트 사라 추기경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개혁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보수적 인물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교회 가르침을 중시하며, 보수 성향의 추기경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의 지지율: 과반을 넘을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투표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약 50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 선출을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므로, 추가적인 지지 확보가 관건입니다. 다른 후보들과의 연합이나 타협이 이루어질 경우,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교황 선출, 언제 결정될까?
콘클라베는 하루에 최대 네 차례의 투표를 진행하며, 백연기가 피어오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교황 선출은 수일 내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의 교황 선출은 교회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