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워치랑 뭐가 다른 걸까? 체감 가능한 기능 중심 리뷰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느낄 것이다. 업데이트마다 뭔가 바뀌긴 했는데 손에 잡히는 변화는 드물었다. 디자인은 비슷하고 기능은 조금씩만 추가되던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워치8은 기존과 확실히 달랐다. 특히나 운동과 건강을 체크하는 데 있어서 업그레이드된 요소들이 체감되었고, 실제 사용해보니 이전 시리즈와는 분명히 다르게 느껴졌다.
얇아졌는데 강해졌다
먼저 외형적인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워치8은 전작보다 두께가 얇아졌다는 점에서 착용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루 종일 착용해도 손목에 무게감이 덜했다. 무게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두께가 줄어드니 시계가 덜 튀어나와서 옷 입을 때나 운동할 때 걸리적거리는 일이 적었다. 특히 땀 차는 여름철에 이런 디자인 변화는 꽤 반가운 부분이었다.
온도 센서로 한 단계 더 진화한 건강 모니터링
갤럭시 워치8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체온 감지 기능이었다. 단순한 온도 측정이 아니라, 체온 변화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예측해주는 방식이 적용됐다. 특히 여성 건강 관리 기능이 이전보다 훨씬 정교해졌고, 수면 중 체온 변화를 분석하여 더 정확한 생체 리듬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었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이런 수준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꽤 인상 깊었다.
운동 측정 정확도 대폭 향상
운동을 기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측정이다. 걸음 수,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특정 운동에 맞는 자세나 패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이전보다 더 세밀해졌다. 예를 들어, 실내 사이클을 할 때 기기 스스로 운동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기록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멈추면 자동으로 일시정지되는 기능도 매끄럽게 작동했다.
배터리는 여전히 아쉬움
아무리 좋은 기능이 많아도 배터리가 하루도 못 간다면 그 만족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갤럭시 워치8도 배터리 성능 자체는 소폭 향상됐지만,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하루 반을 넘기기 어려웠다. 특히 GPS나 헬스 기능을 자주 쓰는 사용자라면 거의 매일 충전을 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고속 충전이 가능해져서 짧은 시간에도 어느 정도 충전은 가능했지만, 장거리 여행 시엔 여전히 보조 배터리 필수다.
One UI Watch 5로 더 편리해진 UI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One UI Watch 5가 적용되면서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매끄러워졌다. 앱 전환이 빨라졌고, 메뉴 탐색도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위젯 스타일의 배치는 시계 화면을 내 입맛대로 꾸미기에 더 편해졌다. 날씨, 캘린더, 운동 상태 등을 원하는 방식으로 배치해두면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 생태계 연동은 역시 강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워치8의 진가는 배가된다. 기기 간 연동이 매우 유기적이어서 전화, 문자, 음악 제어, 스마트홈 기능까지 한 손목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었다. 특히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기능은 활용도가 높았다. 손목만으로 에어컨을 켜고 조명을 조절하는 경험은 꽤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살만한가?
갤럭시 워치8은 기존 워치 사용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업그레이드 요소가 많았다. 특히 건강 관련 기능에 있어선 기술적으로 꽤 진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배터리 효율이나 앱 호환성에서 완벽하다고 하긴 어려웠다. 결국 평소에 워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당신은 어떤 기능이 가장 필요하신가요?
운동 기록이 중요한가요? 건강 관리 기능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단순히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시나요? 갤럭시 워치8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고,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도 분명 존재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포인트를 찾아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